[경향신문]- "다 불질러버릴꺼야!!!"

<기사전문>
지난 13일 오전 6시20분쯤 이모씨(48)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청도역 인근을 산책하다 도로가에 세워진 승합차 앞 타이어를 송곳으로 찔러 펑크를 냈다. 그는 1991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오른쪽 발과 팔을 쓰지 못하는 지체장애인(2급). 보행이 부자유스러운 그는 아침 산책길에 차만 보면 ‘충동’적으로 펑크를 냈다. 벌써 2년째다. 그동안 청도역 주변에 있던 170여대의 차량의 타이어를 펑크내 8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데다 갖고 있던 트럭도 운전을 못해 폐차한 이후 차만 보면 화가 나 그랬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개인 불만을 억제하지 못하고 사회에 분노를 표출하는 ‘화풀이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2시쯤에는 충남 서산시의 한 빈 집에서 윤모씨(52)가
함께 생활하던 노숙자 이모씨(44)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살해 이유는 “욕을 했다”가 전부다.

충남 천안에서는 박모씨(30·무직)가 지난 1월16일 새벽 유모씨(60)의 식당 계단 등 8곳에 불을 지르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모두 14곳의 건물에 불을 질러 2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14일 경찰에 붙잡힌 박씨는 현주건조물방화죄로 복역 후 지난해 6월 출소한 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묻지마식 방화’가 설 연휴와 지난 11~12일 밤 사이 9건이 발생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방화는 2537건에 달했고 동기가 밝혀진 것은 375건이었다.
이 가운데 사회적 반감을 포함한 불만 해소가 83건으로 22%나 됐다.


범죄심리학자들은자신의 잘못이나 불행한 처지를 모두 사회 탓으로 돌리는 극단적인 자기합리화
에서 이 같은 범죄가 행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구대 경찰행정학과 김상호 교수는
“화풀이성 범죄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불만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회에 표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


…오늘자 경향신문의 사회면 한켠에 난 기사입니다.
오토군의 생각으로는 이런 기사는 사회면 귀퉁이가 아니라
1면이나 2면에 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이런 반사회적 불만 표출이 집단적으로 행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틈을 타 어중이떠중이 같은 정치가나 독재자가 집권하여
한 국가나 세계를 파멸로 몰아가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너무도 많이 보고 배웠습니다.
2차 세계대전 전후에 대해 약간의 상식만 아셔도 이런 예가 불과 100년도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숭례문으로 대표되는 방화사건, 각종 흉악한 사건 사고들. 그 사건들의 상당수는 증오범죄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총기자유국가가 아닌게 참 다행스럽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하루 하루가 이라크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하니까요.
이번 숭례문 화재사건, 그리고 이 전의 대표적 증오범죄인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
재밌는 것은 이런 증오범죄가 일어나는 동기, 사회적 분위기 등에 대해 정부가 진지하게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는 시큰둥하다는 것입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숭례문과 지하철의 화재대책 부실과 그 '모습'만 부각시킬 뿐,
진짜 문제에는 손가락 한번 찔러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앞선 화재 대책들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진짜 큰 문제는 사람들 가슴속에 이유없는 분노란 큰 불이 아닐까요?

 
이것은 중독과 같습니다. 반성은 힘들지만 변명은 쉽습니다.

특히 전 국민에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중독시킨 
'일부' 언론과 '일부' 정치가들은 어떠한 극형으로도 다스릴 수 없는 중죄인입니다.
-아, 이것도 이유없는 증오인가요?-


최근 총기사고가 자주 나는 미국.
그 중에서 조승희씨 총기난사 후 자살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범죄자인 조승희씨 마저도 피해자로 보며,
자신들의 무관심에 미안해하고 살인자인 그도 추모하는 대학생들과 학교. 

최소한 증오범죄에 대한 중심적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라도 하고 있는 그들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링크-경향신문> 美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 발생

-오늘 또 사고가 났더군요. 정말 남의 일이 아닙니다.-


5년 동안 그 어떤 코미디도 따라가지 못한 시리즈라면 바로 "노무현 때문이다." 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젠 정권도 바뀌고, 그동안 '노무현 때문이다'시리즈를 열심히 써내려오던
 '일부' 언론과 '일부' 정치가들은 이젠 영광의 빵빠레를 울리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방화사건과 최근 연일 보도되는 크고 작은 증오범죄들이 단지 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인 행동이 빈번해진다는 것은 그 밑바닥에는 그런 행동을 부추기는 정신이 이미 팽배한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되에 담은 쌀이  되 속이 텅 빈채로 넘치던가요?

속에 쌀이 꽉 차야 되 밖으로 쌀이 넘치는게 이치 아닌가요?

자, 이제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디에 불만을 표출시키려 할까요?

나치독일처럼 유태인대신 화교나 동남아시아인들이라도 때려잡으러 갈 건가요?

'쪽바리 레파토리'는 진부하지요? '빨갱이 때려잡기'도 이젠 지겹지 않나요?


이 나라 이 국민은 민주주의와 국제시대의 다양성에 대해 준비가 되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영어 잘한다고 국제시민 되면 미국과 영국은 모범국가이게요?-

대한민국이 21세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다면,

그건 노무현때문도 아니고, 누군가의 책임도 아닙니다.

바로 국가를 구성하고 있으며 주권을 행사하는 국민들의 책임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by 오토군 | 2008/02/15 10:06 | 대지구침투보고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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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녁 at 2008/02/15 10:21
사실 오토군님이 까칠해진 것도 노무현 때문입니다-_-;;
Commented by 아아 at 2008/02/15 10:46
저도 우리 나라가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란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여러모로 제한이 가해지는 사냥용 총으로도 살인을 하는데 총기 자율화면 벌써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수백건일 거 같아요.
Commented by Xeizure at 2008/02/15 10:46
아무래도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행복보다는 국민들의 값어치와 희생에 훨씬 더 관심을 가지고, 또한 순종하고 따르도록 국민들을 길들이는 나라이니까요. 그 덕택에 이렇게 경제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총기자유국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후...
Commented by Spieluhr at 2008/02/15 18:41
미국 대학교 총기난사사건 뉴스가 나오는 걸 보면서, 도저히 남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건 참;;;
Commented by 이지리트 at 2008/02/15 21:25
화를 딴걸로 못푸니 문제.....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2/15 21:36
급속한 서구화만이 유일한 방도인 것처럼 생각한 나머지 앞으로 달릴 줄만 알았지,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흘린 수많은 값진 가치들은 이젠 다시 주워오기 힘들게 됐지요.
(뒤늦게나마 주워오려고 하면 "경제가 어려운데!!"라던가 "빨갱이들...",
또는 "먼 앞날을 내다봐야" 같은 뻘소리 크리에 생매장당하기 일쑤...)
Commented by 오토군 at 2008/02/17 15:40
이녁님 - 어서오세요~ & 아아, 저도 대마왕 노무현에게 감염된 더러운 빨갱이군염.(응?)

아아님, Xeizure 님 - 어서오세요~ & 어제 '공기총으로 우발적 범행' 뉴스가 나오더군요. 허험...

Spieluhr 님 - 어제 비슷한 일이...;;;

이지리트님 - 우리나라 사람들-특히 남자-들은 너무 스트레스 해소가 단순하지요. 술 담배 섹스+폭력(…짐승)

파로님 - 유교문화권 하에서 지나친 상하관계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저는 위 아래에서 잘 지켜오던 예절이 그립더군요.-아아, 물론 후기에 변질된 남존여비나 이런건 개나 줘버렸음 하지만...-

Commented by 화이부 at 2008/02/19 16:31
마지막 말 명심해야겠습니다. 잘되든 못되든 다 정치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문제 있지요. 사실 나라를 꾸려가는 실질 재원은 국민 모두인데 과거 중앙집권적인 정부라는 생각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건 본인이지 정치인이 살아주는 게 아니니까요.

덧 - 그렇다고 해서 정치인들이 좋다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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